김승연 한화 회장 내주에 소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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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다음주 한화그룹 김승연(53)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한화증권 김연배(61.전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 등 관련자로부터 8억원의 비자금을 대생 인수를 위한 로비용으로 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비자금의 사용 과정에 김 회장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대생 인수를 위해 한화 컨소시엄에 참여한 호주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했는지, 정.관계 로비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한화가 2002년 국민주택채권을 구입해 87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중 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8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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