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막판까지 삼성에 추격당하다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김재현은 23일 “두 번 다시 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SK의 5-6 역전패)과 같은 괴로움을 겪고 싶지 않다. 마지막 한국시리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주장 김재현의 모습은 후배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23일 “올 시즌이 끝난 뒤 ‘한 남자’가 SK를 떠난다. 김재현 선배의 마지막 경기가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김재현 같은 베테랑 선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바 있다. 이심전심. 김 감독과 함께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07, 2008년)과 한 차례의 준우승(2009년)을 경험했던 김재현은 “내 역할은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하겠다”고 화답했다.
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