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땐 매일 70억 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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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천성산 터널공사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얼마나 될까.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1년간 공사가 중단될 경우 손실액은 총 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하루에 약 70억원씩 손실이 생긴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소송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기간은 모두 9개월이다. 이미 1조90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본 셈이다. 이번 공동조사 기간(3개월 예상) 중에 공사가 또다시 지연된다면 63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생긴다.

손실 중 가장 큰 부분은 고속철 완공이 늦어지는 데 따른 경제적 편익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 연간 1조9719억원에 달한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기존 철도를 이용하는 여객이 줄어들게 된다. 그에 따라 화물운송 능력이 늘어나 운송비용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효과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손실이다. 고속철 운임을 받지 못해 생기는 손실도 연간 5200억원가량 된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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