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참석 체육행사 개회식 생략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준공식, 개회식 등 다음달부터 대전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의 의전 관행이 바뀐다. 기관장 등 초청인사를 우선 배려하던 기존 행사 방식에서 시민중심으로 개선된다.

대전시는 각종 행사 때 초청 인사 위주의 의전과 진행으로 의미와 본질이 훼손되고 일반 참석자에게 위화감과 지루함만 준다는 지적에 따라 탈 권위적이고 친 시민적인 행사운영을 위한 ‘의전업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노약자가 참석하는 체육행사는 개회식을 생략한다. 대신 행사 취지와 개요 만 간략히 설명한다. 또 실외에서 서있는 상태로 진행하는 문화·예술·체육행사 개회식은 10분 이내에 끝낸다.

또 준공식과 개통식, 개소식 등은 경과보고와 시설개요를 간단히 설명한 후 테이프 커팅만 하기로 했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 소개를 생략하고 특별 초청인사와 주요 인사의 경우 사회자가 직위, 이름 만을 간략히 소개한다. 기념사와 대회사도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단체장 한 사람만 한다.

지정좌석제도 의전상 필요한 주요 인사를 제외하고는 폐지해 자율좌석제로 운영한다. 국경일과 기념행사 등을 제외한 일반 행사 초청 범위는 유관기관장과 단체장 위주, 시의회는 의장과 해당 지역 의원, 행사와 관련한 소관 상임위원 위주로 각각 초청한다.

타종 행사는 주요 기관장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타종 경험이 없는 관련 단체장과 회원 등에게 고루 기회를 준다. 대전시 김의수 자치행정국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의전절차는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