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억 달러 글로벌 채권 3.125% 금리로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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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국수력원자력이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한수원은 최근 뉴욕 금융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을 3.125%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만기가 같은 미국 국채 금리에 1.85%포인트, 런던 은행 간 금리(리보)에는 1.67%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금리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수원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로부터 달러 표시 중기 채권에 대해 ‘A1’ 등급을 받았다. 이번 발행 금리는 앞으로 같은 신용등급의 공기업들이 해외 채권을 발행할 때 기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에도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으나 당시에는 6.503%의 금리가 적용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사흘간의 투자자 모집 기간에 전 세계 340여 개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발행액의 10배에 이르는 50억 달러의 주문이 몰리면서 가산금리가 상당히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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