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세습 시사' 보도 미·일·유럽 언론 자세히 인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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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 승계가 부자 세습 형태로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는 중앙일보 보도(2005년 1월 31일자 1, 3면)를 미국.일본.유럽 등 외신이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들은 본지가 북한 관영 중앙방송의 정론(政論) 녹취록을 입수해 북한에서 권력을 3대째 세습하려는 움직임을 전했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일자 1, 4면의 '북한, 3대 세습하기로' 기사에서 본지 보도를 자세히 다뤘다. 또 "김정일이 이 시점에서 권력 세습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도 1일 '북한, 왕위 세습을 계획하다'라는 기사에서 김정일이 세 아들 중 한 명에게 권력을 넘겨 '김씨 왕조'를 3대까지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일이 권력을 세습할 가능성을 북한 언론이 처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본지 보도를 인용해 "후계자로는 장남인 김정남이 2001년 일본에 밀입국하다가 추방된 뒤 이복형제인 김정철이 우세하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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