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때 경매 배우자" 관련 강좌에 수강생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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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연초부터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이 달아오르자 연관 산업도 덩달아 바빠졌다. 경매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회원.방문자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경매 관련 강좌에는 수강생이 몰려 경매 투자 노하우를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경매투자전문업체인 ㈜GMRC 우형달 사장은 "불황기에 반사 이익을 누리는 부동산 업종이 경매"라며 "이 기회에 경매를 배워 내 집을 마련하거나 투자하려는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부동산아카데미가 26일 문을 연 '실전경매7기과정'에는 회사원.교수.변호사.간호사 등 40여명이 참여해 경매 배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이 강좌 수강생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최근의 열기에 힘입어 부동산사이트 내 경매 항목 방문객도 급속히 늘고 있다. 부동산 포털사이트인 조인스랜드의 경우 지난해 11~12월만 해도 경매 항목 하루 평균 방문객은 1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요즘은 하루 평균 2000여명을 웃돈다.

경매 관련 서적도 잘 팔린다. 인터넷 도서 판매 전문 사이트인 예스24의 경우 재테크 부문 판매량 톱10 가운데 경매 투자 관련 서적이 4권이나 올라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출판물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서도 경매 등 재테크 관련 서적 판매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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