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이 달아오르자 연관 산업도 덩달아 바빠졌다. 경매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회원.방문자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경매 관련 강좌에는 수강생이 몰려 경매 투자 노하우를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경매투자전문업체인 ㈜GMRC 우형달 사장은 "불황기에 반사 이익을 누리는 부동산 업종이 경매"라며 "이 기회에 경매를 배워 내 집을 마련하거나 투자하려는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부동산아카데미가 26일 문을 연 '실전경매7기과정'에는 회사원.교수.변호사.간호사 등 40여명이 참여해 경매 배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이 강좌 수강생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최근의 열기에 힘입어 부동산사이트 내 경매 항목 방문객도 급속히 늘고 있다. 부동산 포털사이트인 조인스랜드의 경우 지난해 11~12월만 해도 경매 항목 하루 평균 방문객은 1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요즘은 하루 평균 2000여명을 웃돈다.
경매 관련 서적도 잘 팔린다. 인터넷 도서 판매 전문 사이트인 예스24의 경우 재테크 부문 판매량 톱10 가운데 경매 투자 관련 서적이 4권이나 올라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출판물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서도 경매 등 재테크 관련 서적 판매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