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운영자금 1조 조기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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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현대·기아자동차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의 운영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구매대금 약 1조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기아차는 5일 부품·원자재 협력사 1150여 곳에 이달 줘야 할 1조8000억원 가운데 약 1조원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이번 주부터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부품 협력사 340여 곳, 원자재 등 일반 구매 협력사 810여 곳이다.

두 회사의 구매대금 지급일은 내수용 차는 매주 목요일, 수출용 차의 경우 매월 12일(현대차)과 15일(기아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의 경우 1차 협력사에 치른 구매대금이 추석 연휴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급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밖에 자금 사정이 어려운 200여 개 협력사에 대해선 10월에 지급할 구매대금의 일부도 한 달 앞당겨 이달 13일 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을 덜고 금융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경영을 돕기 위한 방안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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