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대를 이어 쓰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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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화장대에서 한번쯤 봤던 갈색병이 있다. 약병같이 생긴 용기에 스포이드로 덜어내 사용하는 화장품. 일명 ‘갈색병’으로 통하는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이다.

이 제품은 출시한 지 25년이 넘은 장수 화장품이다. 에스티 로더가 브랜드 론칭과 함께 내놓은 세럼이자 리페어 제품(피부 재생용 화장품)으로, 지금까지 에스티 로더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분에 3병씩 판매되고 있을 만큼 제품 효과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스킨 케어에‘리페어’란 개념이 없었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입은 손상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노화된 피부를 자체 재생시킨다는 개념과 기술력은 당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밤 전용 에센스라는 점도 이슈가 됐다. 24시간 생체 주기에 맞춰 자는 동안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고 노화 징후를 완화시킨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몇 차례의 발전을 거듭해 지난해 크로노룩스 기술로 정확한 시간에 피부 재생 및 보호 과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든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로 다시 태어났다.

이처럼 얼굴 피부 전체에 적용되던 갈색병의 효능이 올해부터는 민감한 눈가 피부에도 나타날 수 있게 됐다. 갈색병의 안티에이징 성분과 기술을 집약해 눈가 피부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진 눈가 전용 안티에이징 화장품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 싱크로나이즈드 콤플렉스’가 지난달 새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눈가는 다른 부위의 피부에 비해 40% 정도 얇다. 게다가 쉴새 없이 눈을 깜빡여 운동량이 많은 부위이기도 하다. 얇은 데다가 움직임까지 많아 눈가 피부는 얼굴 중에서 가장 먼저 노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제품은 에스티 로더가 2002년 눈가 관리 제품으로 출시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 리커버리 콤플렉스’에 비해 피부재생과 피부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에스티로더의 독자적인 기술인 크로노룩스 기술을 통해 재생이 일어나야 할 정확한 시각에 피부 스스로가 자체 재생 과정을 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눈가의 잔주름은 물론 굵게 파인 주름까지 점점 완화된다. 매연등 유해 환경으로부터 눈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알킬 구아닌 트랜스퍼라이제(AGT)’가 사용됐다. AGT는 피부에 원래 존재하는 재생 효소로, 에스티 로더 연구소는 이 효소가 손상을 입고 빨리 재생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AGT를 캡슐화해 피부에 공급해 피부 손상 복구와 재생을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눈가 피부의 손상을 지속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함유된 항자극·항산화 성분과 고농축 히알루론산은 눈가 피부에 빠르게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활성 산소를 중화한다. 이로 인해 다크 서클과 푸석함이 개선되고 칙칙했던 피부톤이 고르게 정돈돼 전체적인 인상을 밝게 만들어 준다. 가격은 세럼 50ml14만5000원, 아이크림 15ml 9만원.

독자가 직접 써봤습니다.

우승희(40·송파구 잠실동)
에센스는 저녁 세안 후 토너만 바르고 바로사용하고, 아이 크림은 아침·저녁으로 발랐다. 지성 피부 타입이어서 유분기가 많은 제품을 좋아하지 않는데 갈색병 에센스는 끈적임 없이 바로 매끈하게 발렸다. 적은 양으로도 얼굴 전체를 바를 수 있었다. 곧바로스며들어 피부가 금세 속까지 촉촉해졌다.아이크림도 바르자마자 눈가 피부가 촉촉해져서인지 잔주름이 보이지 않았고 약간 당겨 올라가는 느낌도 들었다. 깊이 파인 주름에는 조금 양을 늘려 발랐더니 3일이 지나자 주름이 옅어졌다. 종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에 유분기가 그득하고 주름도 저녁보다 늘어 있었는데, 아침에도 유분기 없이 촉촉함이 남아 있어 상쾌했다. 눈가의 부기도 없어지고 피붓결도 매끈해졌다.

< 글=윤경희·이세라·신수연·송정 기자 annie@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최명헌 기자 ok7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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