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은행, 신불자등에 무담보 대출 "1년째 연체자 없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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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민과 신용불량자, 성매매 여성 등에게 무담보로 연 4%의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자활지원단체들이 활동 중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연대은행'과 '신나는 조합' 등 2개 단체가 은행과 정부 출연금을 바탕으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32억원의 기금으로 지난해 5월 문을 연 사회연대은행은 지난해 176가구와 96개 영세업체에 모두 12억원을 대출했다. 연 4%의 금리로 1인당 1000만원까지 6개월 거치 30개월 균등상환 조건으로 빌려준다. 특히 이 단체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해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불가능한 신용불량자 15명을 지원했다. 여성부로부터 15억원을 기탁받아 성매매 여성 17명과 유관업소 15곳에 모두 4억2000만원을 대출해 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연체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튼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2000년 9월 개설된 신나는 조합도 지난해 50명에게 9500만원을 빌려줬다. 대출금리는 연 4%, 1인당 대출한도는 100만~300만원. 상환기간은 50~100주로 비교적 짧다.

금감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이들 단체는 국민.조흥.한국씨티 등 일부 은행과 정부의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액수가 너무 적어 재활의지가 있는 서민과 신불자, 창업 희망자들을 충분히 돕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은행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단체의 연락처는 사회연대은행 02-2274-9638, 신나는 조합 02-365-1265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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