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상환 확률, 최대 수익률 비교해 상품 골라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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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어떻게 계산한 것이냐’ ‘조기상환 확률을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인가’.

18일 본지가 처음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익·손실 확률표를 게재한 뒤 독자들의 이런 문의가 잇따랐다. 이 표는 IBK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계산해 만든 것이다. 확률 표와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Q : 조기상환 확률 등은 어떻게 계산했나.

A : ELS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주가(또는 지수)가 기준가의 90% 아래로 빠지지 않으면 ○○% 수익금을 준다’는 식이다. 결국 ELS의 수익·손실 확률을 계산하는 것은 미래 특정 시기에 주가가 일정 범위 안에 머물 확률을 구하는 것과 같다. 주가를 예측해 수익 확률 등을 산출했다. 

Q : 주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나.

A : 족집게처럼 맞힐 수는 없다. 일만 번에 걸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가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과정은 학계와 업계 일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으며 학계의 감수도 받았다.

Q : 조기상환 확률이 90% 이상이면 무조건 투자해도 될 것 같은데.

A : 확률은 확률일 뿐이다. 월드컵에서도 약체팀이 우승후보를 꺾는 이변이 종종 일어난다. 조기상환 확률이 아주 높다고 ‘떼논 당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Q : 조기상환 확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A : 최대수익률과 비교할 것을 권한다. ELS에도 ‘고위험 고수익’ 원칙이 적용된다. 조기상환 확률이 떨어지면 최대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조기상환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최대수익률은 별로인 ELS를 고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Q : ‘예상손실률’을 설명해 달라.

A : 이건 ‘원금 손실 확률’과 함께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원금 손실 확률이 20%, 예상 손실률이 50%라고 하자. 이는 손실을 입는 일이 일어날 확률이 열 중 둘이고,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평균적으로 절반을 까먹는다는 것이다. 애초부터 50% 손실을 각오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Q : ‘확률은 ○월 ○일 종가로 계산한 것’이라고 표시한 이유는.

A : ELS의 상환 조건을 결정하는 ‘기준가’는 표가 나가고 며칠 뒤에 결정된다.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거나 급락했다면 조기상환 확률도 달라진다. IBK투자증권 지점을 방문하면 새로 계산한 확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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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IBK투자증권 최원준 상품개발팀 차장

정리=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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