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간접선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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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총장 선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고려대 재단이사회와 교수협의회가 간선제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金炳琯)은 29일 "교수·교직원·학생 대표 등이 참여하는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 위원회가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면 이사회가 이중 한명을 총장으로 선출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일 추천위원회 인선작업을 마쳤으며 다음달 16일까지 총장 후보를 공개 모집하겠다"고 학교측은 덧붙였다.

추천위원회는 교수 대표 15명·학생 대표 3명·교직원 대표 3명·재단 대표 4명·교우회 대표 5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되며, 교수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공모에 응한 후보 중 2∼3명을 선택하게 된다.

교수협의회 백영현(白瑩鉉)회장은 "재단측의 간선제 주장과 교수협의회의 직선제 주장이 민주적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제라는 접점을 찾았다"며 "간선제 도입으로 선거운동 과열 등 직선제의 폐해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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