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 "차기당권 불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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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대표는 당 개혁을 위한 전당대회가 개최되면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韓대표 측근인 문희상(文喜相)의원이 25일 전했다.

<관계기사 3면>

文의원은 "韓대표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명예로운 임기 말 관리와 정권 재창출이란 소임을 다한 만큼 차기 전당대회의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韓대표는 당 개혁방안 마련을 위한 개혁특위 인선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측에 사실상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김원기(金元基)고문을 비롯해 盧당선자 측 핵심 인사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韓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당 개혁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그의 조기 퇴진을 주장해온 당내 개혁파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鄭大哲)선대위원장 및 김경재(金景梓)·이호웅(李浩雄)·이상수(李相洙)·이재정(李在禎)의원 등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은 이날 저녁 회동해 "이른 시간 내에 개혁특위를 구성, 盧당선자 취임 전에 모든 당 정비작업을 마무리짓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정민 기자

jm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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