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측 횡포 막아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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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전 안양에 있는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했다. 계약 당시 예식장 직원은 친절하게 이용 방법을 설명하면서 야외촬영을 권했다.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차량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놀이공원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엔 입장료만 부담하면 된다고 했다. 게다가 사진을 액자 두개에 넣어 무료로 제공한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그 직원의 말만 믿고 계약했다. 하지만 막상 야외촬영을 할 때는 얘기가 달라졌다. 그 직원이 직장을 그만두었다면서 차량과 도우미 비용 그리고 식비까지 부담하라고 했다. 그 예식장의 횡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식사 인원을 예약할 당시에는 1백20명 이상은 식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예식이 끝난 후 1백80명의 식사비를 요구했다. 정말 1백80명이 식사를 했는지 의심이 갔다.

무료로 해 주겠다던 액자 두개도 약속한 날짜를 어기고 주지 않았다. 나는 화가 나 예식장 책임자에게 항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예식장측은 통화할 시간이 없다며 책임자를 바꿔주지도 않았다. 계약을 할 때와 예식을 치른 후가 너무 다른 예식장측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choi7518·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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