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동해선 軍事 합의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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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의선·동해선 임시도로 개통에 대한 군사보장합의서의 타결이 지연돼 연내 개성공단 착공과 금강산 육로관광의 시찰 및 시범관광이 어려울 전망이다.

문성묵(文聖默) 군사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는 24일 "경의선과 동해선 임시도로 개통에 대한 군사적 보장을 위해 북측과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으나 일부 이견이 남아 있다"면서 "올해 안은 어렵지만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文대표는 이날 지난 23일 열린 판문점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다음 회담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내용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일부 이견이 있는 문구를 조정해 문서교환이나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합의문을 발효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에 기관총을 반입한 것과 관련해 북측에 항의했으나 북측은 '기관총 반입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핵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文대표는 전했다.

한편 남측은 25∼28일 평양에서 남북해운협력 2차 실무접촉을 하고 ▶해상항로를'민족 내부항로'로 인정▶항로대 지정·운영▶해상재난시 상호 협력▶선박의 통신보장▶해사당국 간 협의체 구성·운영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통일부가 24일 밝혔다.

김민석·이영종 기자

kim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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