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할인점 고가 가전까지 영역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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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의류를 비롯한 생활잡화를 주로 팔던 월마트 등 미국의 할인점들이 평면TV·디지털 카메라·DVD플레이어 등 고가의 가전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컴퓨터와 프린터 등 그동안 전문점에서만 취급하던 제품도 팔고 있다. 이에 따라 베스트 바이·서킷 시티 등 전자제품 전문매장들은 비상이 걸렸다.

한 소매업계 분석가는 "고가·전문 전자제품들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월마트·타겟·K마트 등 종합 할인소매점들이 이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을 매장에 비치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휴대 단말기(PDA)의 경우 최근 보급이 일반화되자 '타겟'매장에 등장했다.

전자제품 메이커들도 할인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곳에서의 매출도 늘어나자 할인점에 대한 납품을 늘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잖아 할인점과 전문매장간의 차별성이 거의 없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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