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자로 봉인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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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를린·워싱턴=유재식·김진 특파원, 서울=오영환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21일 영변(寧邊)의 5MWe급 원자로에 설치된 봉인 대부분을 제거하고 감시장비의 작동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8면>

IAE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이재선 원자력 총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자제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 엘바라데이 총장이 북한에 ▶더 이상의 일방적 조치를 취하지 말 것▶IAEA 사찰관들이 필요한 봉인 및 감독조치들을 취하도록 즉각 허용할 것▶필요한 안전조치들이 제대로 시행되기 전까지는 원자로를 가동하지 말 것도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북한도 22일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전력생산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성홍(崔成泓)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및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일본 외상과 연쇄 전화 통화를 하고 향후 대응책을 협의했다.

jsy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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