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칸 호나우두 때문에 출장 안한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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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팀 골키퍼로 선정된 올리버 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 FIFA 시상식 때도 별일 없었던 칸이 이날 빠지는 바람에 올스타팀에서는 카바예로가 출전했다. 칸의 결장이 부상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일부에서는 전날 시상식 전 기자회견 때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이 늦게 도착, 오래 기다린 데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말도 나왔다. 전날 기자회견은 예정보다 한시간여 지난 뒤 시작됐고, 호나우두는 "교통체증 때문이며, 다음엔 헬기를 타고 오겠다"고 웃어넘긴 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다섯달 만에 '올스타'로 뽑힌 차두리는 등번호 23번을 달고 경기장에 나섰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듯 빠른 패스나 돌파보다는 옆에 있는 사무엘 에투에게 자꾸 공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이 된 듯 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노리기 위해 상대 문전까지 올라갔다. 또 35분에는 에투에게 패스하는 척하다 빠른 발을 이용,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전날(18일·한국시간) 열린 FI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호나우두는 이날 경기에 앞서 올해의 유럽선수상인 '골든볼'트로피를 받았다. 골든볼을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지는 지난 17일 호나우두를 올해 수상자로 발표한 바 있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를 소개할 때 1998년 레알 마드리드에 유럽 챔피언의 영광을 선사한 유고 출신 페라이 미야토비치의 이름을 장내 아나운서가 부르자 경기장은 열광과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관중은 일제히 일어서 "미야토""미야토"를 연호했다.

O…2010년 월드컵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9일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을 대륙별로 순회하는 차원에서 2010년은 아프리카, 2014년은 남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은 특히 내년 3월 이사회에서 2010년 월드컵을 아프리카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적극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축구연맹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이 8강에 오르는 등 아프리카가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차례도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2010년 개최권을 주장하고 있다.

마드리드=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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