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聯 음식점 "코카콜라 안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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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방콕=연합]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음식점의 코카콜라 판매가 중단되고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사진)가 출연하는 TV광고 방영이 금지되는 등 반미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보부는 "피트의 얼굴을 TV에 내보내는 것은 아시아인의 모습에 대한 모독"이라며 그가 출연한 도요타 자동차 광고의 TV방영을 금지했다. "광고에 서양인의 얼굴을 이용하는 것은 아시아인에게 열등감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이슬람 소비자협회는 수천명의 이슬람 신도가 미국 코카콜라를 거부하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나드짐 조한 사무총장은 "이번 거부운동은 '테러와의 전쟁'을 가장해 이슬람의 권리를 짓밟고 있는 서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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