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聯공관 진입 탈북자 中보안요원이 끌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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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연합]탈북자 2명이 17일 오전 11시쯤 베이징(北京)시 차오양취(朝陽區) 소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진입했으나 중국인 보안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추방당했다.

목격자들은 탈북자 李모(39·여)씨와 전모(16)군이 말레이시아 대사관 2층까지 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청했으나 중국인 보안요원 여러 명이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비틀어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선양(瀋陽)소재 일본 총영사관의 탈북자 처리와 마찬가지로 구내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강제로 추방한 것이어서 국제적 관례와 인도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李모씨와 전모군은 쫓겨나온 후 오후 3시쯤 인근 독일학교로 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청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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