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릴리즈 도움 받으면 가을 풍경 생생히 담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났다. 풍경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느 계절이건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사진가에게 가을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가을은 고상하고 풍부한 색채로 사진가를 설레게 한다. 가을 풍경사진을 위한 요령을 알아보자.

풍경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촬영 시간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어서 촬영 시간이 사진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그래서 풍경사진을 촬영하는데 가장 적합한 시간대를 ‘골든아워’ ‘매직아워’라 부르기도 한다.

태양은 시간이 갈수록 빛의 밝기를 달리한다. 이른 아침의 빛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특히 일출과 일몰 30분 전후는 가장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적기다. 역광 촬영도 적극 추천한다. 해를 등지고 촬영하는 순광 촬영과 달리 해를 마주보거나 사선에서 두고 풍경사진을 찍으면 빛의 각도가 빚어내는 입체감 때문에 생생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노출을 보정하는 브라케팅 촬영도 중요하다. 자연풍경 사진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 후 카메라에 부착된 LCD창을 통해 사진의 노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장면이라도 노출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카메라 내장 노출계가 지시하는 적정 노출을 중심으로 한두 스텝 더 주거나 덜 주는 방법으로 촬영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삼각대와 릴리즈는 풍경사진을 찍는 데 필수 품목이다. 풍경사진의 속성상 카메라의 컨디션을 최상의 조건에 맞춰야 한다. 사진의 감도도 평소보다 화질을 높이고 조리개는 닫아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삼각대와 릴리즈가 꼭 필요하다. 아울러 풍경사진은 빛의 각도가 낮기 때문에 렌즈 후드와 빛의 산란을 방지할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상선 기자



‘픽스딕스와 함께 떠나는 사진여행’에 week&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달의 주제인 ‘풍경 촬영’ 사진을 픽스딕스 홈페이지(www.pixdix.com)에 올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