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생 장학혜택 앞서 사회적 차별대우 개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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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달 말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입 수험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이공계 학생에 대해 장학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수한 성적으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한 수험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대학 시절 장학금을 받는다 해도 대학 졸업 후 이공계에 대한 사회적 차별대우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학금이라는 달콤한 사탕에 이끌려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 이공계로 지원할 수험생도 많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경제적 혜택을 주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의 강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공계 연구인력이나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의 연구보조금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의 교육 정책은 백년은커녕 선거를 위한 5년짜리 선심성 정책에 불과한 것 같다.

박대범·부산시 동래구 사직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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