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대규모 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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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LG산전이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주가를 띄우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주식병합(무상균등감자)을 단행한다. LG산전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전체 발행 주식수 1억2천9백62만주의 15%에 해당하는 1천9백52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나머지 발행주식을 3.67대 1의 비율(무상 균등감자 비율 72.25%)로 병합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산전은 자본금이 현재 6천4백81억원에서 1천5백억원으로 감소하고 발행 주식수도 3천만주로 줄게 됐다. 회사측은 주가가 1천8백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를 시장에 팔 경우 주가가 더 떨어질 우려가 있어 소각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산전은 1999년 엘리베이터 사업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주식매수청구권에 따라 가지고 있던 자사주 2천7백만주를 내년 2월 15일까지 처분해야 된다.

김시래 기자

s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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