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지난해 폐기된 돈 모아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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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6조5697억원, 10억6000장의 지폐가 폐기됐다고 20일 밝혔다. 2003년의 5조9660억원보다 10.1%, 9억5000만장보다 12.3% 증가한 규모다.

이 돈을 이어 붙이면 16만6517㎞에 이른다. 서울~부산 간 경부고속도로(428㎞)를 195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쌓아올릴 경우 높이는 11만1510m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의 13배에 이른다. 무게로는 1130t으로 5t 트럭 226대분이다. 지폐 종류별로는 1만원권이 5조8119억원 폐기돼 장수 기준으로 전체의 54.7%, 금액 기준으로 88.5%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폐기한 은행권은 그만큼 새로 찍어내야 한다"며 "항상 지갑을 사용하는 등 돈을 깨끗이 쓰는 습관을 길러야 돈 만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폐기된 지폐를 새로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700억원에 이른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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