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진입로 주변 '소음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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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도로변의 낮시간대 소음이 전지역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녹색교통운동이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8∼10월 천호·양재·시흥·화곡·구파발·도봉 등 6개 외곽지역에서 도심인 종로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의 교통소음을 1.5㎞마다 측정한 결과다.

이 결과에 따르면 총 58개 측정지점이 모두 도로변 소음환경기준(토지용도별로 65∼75㏈)을 초과했다. 전체평균 소음은 73.8㏈이었으며 가장 소음이 심한 지역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로로 79㏈이었다. 6개 도로별 소음도는 구파발-종로 구간이 평균 74.5㏈로 가장 높았고, 천호-종로 구간이 71.9㏈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이들 도로변에서 1백m이내의 16개 초·중·고교를 따로 조사한 결과,8개 학교가 학교주변 소음규제기준인 65㏈을 초과해 소음방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측정지점을 용도별로 분석한 결과,상대적으로 더 조용해야할 주거지역이 상업지역과 소음도에 큰 차이가 없어 환경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교통운동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지도로 제작, 소음관련 민원제기 방법과 함께 일반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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