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권 기재항목 줄였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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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요즘 웬만한 대도시에는 대형 할인점이 있다. 소비자들은 상품 값이 싼 대형 할인점을 많이 찾는다. 또 할인점에선 일정 금액 이상의 물건을 살 경우 경품 응모권을 주기 때문에 당첨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없지 않다. 경품 응모권에 적어야 하는 항목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이름과 주소는 기본이고, 주민번호·전화번호(자택·휴대전화)·e-메일 주소까지 상세한 개인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경품권을 수집하는 상자의 투입구는 성인의 손이 자유롭게 들어갈 정도로 크게 뚫려 있어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에 경품 응모권에 개인정보를 적을 때마다 꺼림칙한 생각이 든다. 물론 응모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세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만을 기재토록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관계 회사들은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kijike·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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