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전격 인상 국민카드 내년부터 他社들도 잇따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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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내년 1월부터 오를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올 초 평균 22.6% 수준이었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요구로 8월에 19.8% 수준으로 낮췄으나 최근 연체율 급증 등으로 수익이 줄어들 상황이 되자 다시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카드는 내년 1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평균 19.8%에서 20.98%로 1.18%포인트 인상한다고 12일 전격 발표했다. 7개 신용등급 중 최우수등급과 2등급의 수수료율은 변동이 없으나 전체 회원의 84%(최우수3등급∼기준등급)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결제일 이후부터 인상된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국민카드는 또 신용구매 할부 수수료율을 신용도와 할부 기간에 따라 평균 10.05∼15.20%에서 10.05∼16.20%로 올렸다. 이와 함께 1월부터는 국민은행과 인터넷·ARS(전화자동응답기)를 제외한 모든 은행과 우체국의 현금입출금기기(CD)를 이용할 경우 건당 6백원을 물어야 한다.

국민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따라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카드사들이 영업 손실을 고객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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