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자동차社 피아트 CEO 갈라테리 사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밀란 AP·AFP=연합]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의 최고경영자(CEO) 가브리엘 갈라테리(사진)가 10일 사임했다.

피아트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사임한 갈라테리가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갈라테리 후임으로 전 이탈리아 텔레콤의 공동 CEO였던 엔리코 본디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동반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던 공동 CEO 파올로 프레스코 회장은 유임될 전망이다.

피아트는 자동차 사업 부진 등으로 올해 손실이 20억유로(약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경영진 개편 및 대량 감원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피아트는 지난해 GM과 맺은 자산매각 계약을 취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피아트는 지난해 경영난으로 다임러-벤츠에 합병 당할 위기에 몰리자 GM에 구원을 요청, 2004년 이후 피아트가 원하는 시기에 자산을 팔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경영권 방어계약을 맺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