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앙일보를 배달하며 학비를 벌어온 소년이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충북 청주의 금천고교 3학년 노대호(盧大虎·18)군. 그는 6년 동안 오전 네시에 일어나 다섯시반까지 신문을 배달하면서도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여섯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형과 함께 열평짜리 아파트에서 사는 盧군은 "신문의 사설을 읽고 형과 토론하면서 사고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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