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社 2~3개 새로 생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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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새로운 부동산신탁회사 설립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관련 회사들이 주축이 돼 올 초부터 준비작업에 착수, 예비인가 신청이 임박했다는 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중 새로운 신탁회사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2∼3개 리츠회사가 부동산신탁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계 펀드인 리얼티어드바이저스사는 부동산신탁사 설립을 위해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었다. 미국 모기업의 이름을 따 베이직 캐피털(Basic Capital)이란 법인설립까지 마쳤다. 임광토건이 파트너로 참여하며 설립 자본금(1백억원)은 미국에서 60%, 국내에서 40%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회사(AMC)인 JW에셋은 우리은행·하나은행·교보증권 등 지주회사의 출자를 통해 신탁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 회사는 전직 금융감독원 고위직을 영입했으며 내년 초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리츠 관련 회사들이 부동산신탁회사 설립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신탁회사가 개발·관리·자금관리신탁 등 부동산에 관한 모든 업무를 하면서도 자산관리회사 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자산관리회사 관계자는 "자산관리회사의 주요 수입원이 CR리츠의 위탁수수료인데 현재 시장 침체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곳이 많다"며 "수익성 다변화 차원에서 신탁회사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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