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유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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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순진한 직장인이 부자가 못 된 이유

▶쵸코파이 선전을 너무 많이 봤다.

-정을 나누라는 말에 우리는 속았다. 그 말 믿고 빚 보증 잘못 선 게 몇번이던가.

▶영화 '고래사냥'이 실화인지 알았다.

-거지로 살면서도 너무 멋지게 사는 줄 알았다. 청춘이 다 지나갔다. 결국 거지같은 놈 만나 사기만 당했다.

▶신용카드사 CF에서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고 말할 때 그 말이 나에게 하는 말인 줄 알았다.

-카드 많이 쓰면 상금에 당첨돼 진짜 부자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열심히 긁었더니 카드사만 부자가 됐다. 우리에게 남은 건 까마득한 24개월 할부 영수증이었다.

▶이동통신 CF에서 '세상을 다 가져라'고 말할 때 그 전화기 쓰면 세상이 나에게 오는 줄 알았다.

-세상을 다 갖고 싶어 돈 몽땅 털어 일시불로 전화기를 샀다. 그런데 세상을 다 가지라 그러더니 오히려 매달 내 월급만 알뜰하게 긁어 갔다.

▶유머 게시판에 글 올려 이래저래 많이 웃기면 상품 주는 줄 알았다.

-기다리는 상품 전달 소식 메일은 안오고 악성 메일만 마구 쏟아졌다. 혹시나 하고 열어 보았다가 컴퓨터만 작살났다. 역시 난 제대로 못 웃겨 벌 받은 거다.

[www.bankazit.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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