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 발자취 관광코스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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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우리나라를 서구에 처음으로 알렸던 하멜의 발자취를 관광코스로 개발해 유럽인들에게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겠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와 독일·덴마크 등을 방문해 현지 정부와 하멜 관광코스의 개발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도영심(都英心·55)한국방문추진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하멜 관광코스는 내년이면 하멜 표류 3백5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개발된다. 유럽인들이 제주→서울→강진→여수에 이르는 하멜의 여정을 탐방하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 우리 사찰에서 머물면서 불교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유럽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우리 대표팀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으로 인해 굉장히 가까운 나라가 됐습니다."

都위원장은 이번에 호르큼시의 피트 에이셀스 시장과 만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으며, 내년 8월부터 3개월간 호르큼시에서 열리는 하멜 기념사업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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