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회장실에 ‘이승만 지팡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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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의 유력지 뉴욕 타임스(NYT) 회장실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선물한 지팡이(사진)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m 길이의 검은색 지팡이에는 자개가 박혀 있다. 옆면의 가느다란 동판에는 영어로 ‘리승만이 A.H.S(아서 H 슐츠버거)에게 증정함. 1954년 8월 10일’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아서 H 슐츠버거(1968년 작고)는 현 NYT 회장 겸 발행인인 아서 오시 슐츠버거 2세의 할아버지로 그 역시 이 신문의 회장이었다.

뉴욕 총영사관 박정렬 문화홍보관은 16일(현지시간) “언론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 NYT 회장실에 이 전 대통령이 선물한 지팡이가 보관돼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됐다” 고 말했다.

슐츠버거 회장은 할아버지가 이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 또 왜 이 선물을 받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아서 오시 슐츠버그 전임 NYT 회장)가 한국전에 참전한 해병대원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할아버지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직접 선물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고 박 홍보관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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