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주병진씨 해외도박 혐의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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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유명 인사들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李重勳)는 5일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개그맨 겸 사업가 주병진(朱炳進·44·사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朱씨는 지난해 11월 사이판 T호텔 카지노에서 8회에 걸쳐 1백25만달러(15억여원)의 도박자금으로 카드 도박의 일종인 '바카라'를 한 혐의다.

朱씨는 또 지난해 5∼7월 필리핀 H호텔 카지노에서 6회에 걸쳐 60만달러가 넘는 자금으로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朱씨가 도박 자금을 현지 카지노 고객 모집책 등을 통해 빌려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朱씨는 "재미 삼아 몇 차례 카지노에 들른 적은 있으나 많은 돈을 쓰지는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朱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6일 오전 법원의 실질심사를 거쳐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정용환 기자

good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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