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내년에도 세계 LCD 시장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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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올 상반기 국제 LCD(액정화면) 패널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에도 그런 기세를 몰아갈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세계 LCD 업계의 총매출은 475억6870만 달러(약 5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선 삼성전자가 27%로 1위, LG디스플레이가 26.2%로 간발의 차이로 2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두 업체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53.2%로, 올 상반기(49.8%)보다 3.4%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대만·일본 등 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형 TV용 패널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맞춰 경쟁사들보다 한발 빠르게 공급 능력을 확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국내 LCD 업계의 지난 2분기 매출에서 TV용 패널 매출의 비중은 삼성전자의 경우 68%, LG디스플레이는 57.9%에 달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상반기에 전체적인 시장은 다소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한국 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6.9%, LG디스플레이가 25.6%의 점유율을 기록해 모두 5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의 24.9%를 점유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LCD 업체들의 총매출은 올 상반기보다 2.6% 감소한 438억886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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