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유전자 99%는 사람과 비슷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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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인간의 유전자가 99% 구조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와 CNN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즉 쥐와 인간의 차이는 전체 유전자 3만여개 중 1%에 해당하는 약 3백개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미국·영국의 과학자들은 생쥐 유전자의 95%를 규명해 만든 생쥐 지놈지도 초안을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5일자)에 공개했다.

연구팀의 앨런 브래들리 교수는 "쥐와 인간의 유전자는 최소 80%가 완전히 일치하며 99%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유전학적 유사성만 고려하면 인간을 '꼬리없는 쥐'로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생쥐가 질병 관련 유전자의 90%를 인간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암이나 에이즈 등 난치병 치료와 노화 연구에 획기적 성과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은진 기자

nad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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