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입장료 자율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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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부터 프로야구 입장권 가격이 구단별로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잠실·문학구장 등 3만석 이상의 대형 구장을 사용 중인 LG·두산·SK 등은 입장료 자율화를 추진 중이다. 올초부터 자율 입장료를 추진했던 이들의 움직임은 7월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획일적인 야구장 입장료를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잠실구장을 나눠쓰는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은 현재 마케팅 담당자들이 몇차례 회의를 갖고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 KBO 이사회를 통해 규약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입장료는 ▶좌석 위치 ▶주말·평일 ▶상대팀에 따라 차등화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시즌 중 5천원으로 동일한 내·외야석의 요금부터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카이박스 시설이 갖춰진 문학구장의 경우 고급 팬들을 위한 시즌권 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해 구단 운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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