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경제권 5년내 EU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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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중국 본토와 홍콩·대만을 잇는 중화경제권이 급성장, 5년 내 미국을 바짝 추격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세계은행의 분석자료를 인용,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 본토와 홍콩·대만의 통합이 가속화해 5년 뒤엔 유럽연합(EU)를 따라잡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화경제권이 전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년 사이 6.9%에서 9.6%로 급증, 이미 일본을 추월한 상태다.

2007년엔 그 비중이 13.7%에 달하며 중화권 국내총생산(GDP)도 12조달러에 이르러 EU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먼 삭스 역시 5년 뒤 역내 교역을 제외한 중화경제권의 총 수출입 규모가 2조달러를 넘어 일본의 2배, 미국의 3분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위크는 여기에다 지난 20년간 해외유학을 떠난 40만명의 '중국 두뇌'가 결합할 경우, 중화경제권의 세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중 14만명이 귀국해 중국 내 신기술 산업을 이끌고 있다.

중국·홍콩·대만 경제의 다양한 통합 노력도 중화경제권의 큰 경쟁력이다. 대만의 반도체 등 첨단기업들이 대거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고 대륙 기업들은 홍콩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홍콩과 중국의 관리들이 본토의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동작업을 벌이는 등 인적교류도 활발하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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