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5000호점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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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보광훼미리마트 직원들이 ‘5000호점 돌파’를 기념해 물티슈와 커피 등 202개 상품을 구입할 때 추가 제품을 주는 ‘1+1’ ‘1+2’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 제공]

편의점 선두 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점포 수 5000개를 돌파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16일 “서울 송파호수점 등 4개 점포를 새로 열어 전국에 총 5002개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점포 수 5000개 돌파는 이 회사가 1990년 10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1호 점을 낸 이래 20년 만이며, 2003년 2000호 점을 열고 7년 만의 일이다. 일본 편의점 1위인 세븐일레븐은 2000호 점 달성 이후 5000호 점을 내는 데 9년이 걸렸다.

국내 편의점 업계 2, 3위인 GS25와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포함)은 각각 4222개와 4042개(2010년 6월 말 기준)의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20년 동안 훼미리마트를 찾은 누적 고객 수는 57억 명을 헤아린다. 현재도 하루 평균 210만 명이 이용한다.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훼미리마트 관련 직원은 4만 명에 달한다. 그간 훼미리마트에서 판매한 삼각김밥과 줄김밥은 총 5억4000만 개로 이를 한 줄로 늘어 놓으면 6만7800㎞가 된다. 이는 ‘서울~부산’을 79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훼미리마트 측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창업주에 대한 점포운영 교육을 체계화한 점 등이 조기에 5000호 점을 달성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령도·금강산·개성공단에 진출하는 등 전국 250여 개 시·군·구에 빠짐없이 개점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5000호 점 돌파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훼미리마트는 지역 특산물 상품화나 PB(자체브랜드) 전용 마일리지 카드 도입 등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훼미리마트는 편의점 시장 규모가 올해 8조2000억원대에서 2015년 14조3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2015년까지 점포 수를 8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7000억원이다.

한편 훼미리마트는 ‘5000호 점 돌파’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물티슈와 커피 등 총 202개 상품을 구입할 때 추가 제품을 주는 ‘1+1’, ‘2+1’ 행사를 벌인다. 인기 상품 50종을 사는 고객에게는 하루 5000명씩 훼미리마트 전용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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