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核폐기 결의안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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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를린=유재식 특파원, 서울=오영환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3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북한의 새 핵 개발 계획의 폐기와 사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가 지난달 북한이 시인한 핵 개발 계획과 관련해 결의안을 채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IAEA 이사회는 "북한은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 IAEA의 사찰을 받고 안전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사회는 북한의 과거 핵 활동에 대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사찰도 요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핵 비확산 의무 검증 국제기구인 IAEA가 북한의 새 핵 개발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첫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1993∼94년 핵 위기 당시 IAEA의 대북 결의안 채택 등에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jsy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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