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국제통화 값내리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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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1천원으로 미국에 국제전화를 걸면 007XX는 3분28초,007XX는 5분44초 통화할 수 있습니다."

"쓰면 쓸수록 절약되는 휴대폰 국제전화 007XX."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별정사업통신자 번호선택)서비스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타 별정통신업체의 최저 가격 수준에 맞춰 경쟁적으로 통화료를 내리면서 인기 탤런트를 동원한 TV·지하철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00755)는 이달 초 미국 통화료를 기존 분당 2백76원에서 1백74원으로 내렸다. 기존 최저 수준인 온세통신과 같은 가격이다. 삼성은 일본 지역도 분당 4백20원에서 새롬기술과 같은 3백18원으로 내렸다.

새롬기술(00770)은 지난 9월 일본 지역 요금을 기존 4백20원에서 3백18원으로 내린데 이어 이달 초에는 미국 지역 요금을 분당 2백34원에서 1백86원으로 인하했다.

이밖에 경우 LGMRO(00388)의 미국 통화요금이 분당 1백88원, SK텔링크(00700)가 2백88원, 하나로통신(00766)이 2백46원 등이다. 001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미국 1분 통화요금이 6백96∼7백26원인 것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올해 휴대전화 국제전화 시장 규모는 2천2백억원으로 전체 국제전화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매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는 별도의 이용 신청없이 해당 별정통신사업자 번호를 누르고 상대방 국가·지역·전화 번호를 누르면 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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