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선적·소유國 달라 사고처리 복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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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고 선박의 복잡한 국제적 선력(船歷)이 이번 사건을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다. 조사 결과 4만2천t급 프레스티지호는 1976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배의 선적은 중남미 바하마다. 그러나 실제 소유주는 그리스의 '마레 쉽핑'사(社)다. 게다가 발트해 연안의 라트비아를 출항한 배가 좌초한 해역은 포르투갈·스페인의 해상 경계선이 맞닺은 곳이다.

또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출동한 구조대의 국적은 프랑스와 네덜란드다. 해상 보험업계의 한 전문가는 "사고 선박을 둘러싼 국제적 복잡성이 사고 처리와 복구, 그리고 보상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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