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50㎞ 초음속 순항미사일 중국 이달초 시험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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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은 최근 사거리가 2백50㎞에 달하는 새로운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초 북부 보하이(渤海)만 상공에서 JH-7 전투폭격기를 이용, YJ-83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시험발사는 미국을 놀라게 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지금까지 YJ-83 미사일 사거리를 대략 1백20㎞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험발사를 통해 사거리가 당초 예상의 두배가 넘는 2백50㎞ 이상으로 나타난 것.

이 미사일을 마지막으로 시험발사한 것은 지난 7월 4일. 당시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시계(視界)를 넘는 대함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발표했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 무기를 미국 항공모함과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중국당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YJ-83은 C-801 대함 순항미사일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음속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방어하기 매우 어려운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제임스타운 재단의 중국군사문제 전문가인 리처드 피셔는 "새로운 YJ-83이 개량형 JH-7a 전투폭격기에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발사는 장거리 육상공격용 순항 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joo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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