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잔고 올 최저 프로그램 매수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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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최근 시장이 한정된 범위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부진한 거래량이 입증하듯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반등 국면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우선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올들어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월 종합주가지수가 900을 넘어설 때 1조3천억원 가량이었던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지난 18일 1천3백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2개월간 이라크 전쟁 우려와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의 악재가 시장에 영향을 미쳐 선물이 저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연중 최저수준의 차익거래 잔고는 호재가 생길 경우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의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과 KT의 주식 맞교환으로 통신업종이 증시 상승을 이끌 세력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반등 유발의 촉매는 하반기 정보통신(IT) 수요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반도체 가격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윤두영 메리츠증권 리서치팀장

◇호재 ▶매수차익거래 잔고 바닥 수준▶하반기 IT 수요 증대 기대감

◇악재 ▶달러화 약세▶반도체 가격의 일시적 조정▶전쟁·테러 등의 불확실성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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