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면접 답변요령]결론부터 분명하게 말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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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7면

구술 면접 고사에서는 수험생이 같은 내용을 얘기하더라도 말하는 태도나 형식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못지 않게 자신감 있는 태도도 중요하다. 2학기 수시모집 전형을 앞둔 수험생이나 정시모집에서 구술 면접 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답변요령을 소개한다.

▶설명형 질문인지 의견형 질문인지 먼저 파악하라=설명형 질문은 기본개념·원리를 얼마나 확실하게 알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용어풀이를 중심으로 짧게 말하고,이어서 구체적인 사례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순서로 답변하는 게 무난하다.

의견형 질문은 관점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쟁점에 대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답변을 요구한다. 수험생은 면접관의 반박에 대해 의견을 쉽게 바꾸거나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상대방의 논리나 근거의 문제점을 지적해 논박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답이 여러가지여서 병렬식 나열이 필요한 경우 중요한 것부터 답변하거나 개인적·사회적·국가(국제)적 차원 등과 같이 단계적으로 답변하는 게 좋다.

▶결론부터 말해 답변의 강도를 높여라=핵심을 먼저 말하고 구체적인 근거를 차례대로 말하면 답변이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다. 질질 끄는 긴 답변은 면접관을 짜증나게 한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활달하게 말하라.

▶추상적 질문은 구체적으로, 구체적 질문은 일반화해 답하라=추상적인 질문일수록 범위를 좁혀 구체적으로 대답하거나 알맞은 사례를 제시해 대답하면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다.

구체적인 문제 상황이 제시되면 그것의 특성을 끌어내거나 일반화·추상화해 정리한 것을 말해야 대답이 간명해진다. 구체적인 답변 뒤에는 항상 그 핵심을 요약하거나 일반론과의 관계를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답변을 자신의 체험과 관련지어 독창적이고 현실감 있게 하라=일반론으로 그칠 것 같은 내용에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나 자신의 경험에서 끌어낸 근거를 덧붙이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면접관을 똑바로 바라보라=시선을 면접관의 눈에서 가슴께에 두되 대화가 시작되면 간간이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본다. 시선 처리를 불안하게 하면 자신감이 없어보일 뿐 아니라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열정을 보여라=전공과 관련해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겸손하되 당당한 자세로 말하도록 한다.

▶예의범절도 중요한 평가요소=수험생의 예의범절은 면접관의 태도점수에 반영된다. 깍듯한 매너로 좋은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면접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노크를 한다.입실 후 조용히 문을 닫고 자세를 갖춰 면접관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인사는 되도록 큰 소리로 한다. 당당한 인사와 밝은 표정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면접 도중 다리를 떨거나 손을 꼼지락거리는 등 불필요한 동작은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복장도 전략이다=답변내용·태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복장이다. 단정한 복장으로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 재학생의 경우 깨끗이 다려입은 교복이 가장 좋다. 단 면접시 교복을 입지 못하게 하는 대학이 일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럴 경우에는 단정한 평상복을 입는다. 여학생은 짙은 화장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니큐어나 긴 손톱도 금물이다. 염색머리도 면접관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다. 졸업생의 경우 단정한 평상복이 바람직하고, 둔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실내에서 두꺼운 옷은 입지 않도록 한다.

<도움말 주신 분="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정일학원 신영 평가이사>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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