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지구 올 분양 힘들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5면

경기도 용인시 동백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한라건설 등 10개 건설업체의 사업승인 신청이 반려된 이유인 교통난 대책에 대한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용인시에서 "건설공사와 대규모 단지 입주에 따른 교통난 대책이 없다"며 사업승인 신청을 무더기 반려하자 보완책을 마련, 지난 7일 시에 전달했다.

토공 용인사업단 측은 "광역교통망 대책으로 4개 노선 도로의 확장 및 신설 공사를 입주 전에 끝내고 내년 말까지 완공키로 한 동백∼갈곡간 도로공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앞당겨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2개 노선의 도로를 내년에 만드는 방안도 담았다"고 밝혔다.

토공 용인사업단 박종명 부장은 "토지공사·업체와 함께 교통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것을 시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시는 떨떠름한 반응이다. 건축과 등 관련 부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대책이 마련돼야 사업승인을 내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토공·업체측과 대화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토공과 업체들은 시측과 교통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승인을 다시 요청하더라도 반려될 것으로 보고 합의될 때까지 재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