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들 인간 뇌세포 배양 뇌 손상 치료 첫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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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인간 뇌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손상된 뇌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일요판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고로 인한 뇌.척추 부상자는 물론 뇌경색.치매.파킨슨병 등 각종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에게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 푸단대의 주젠훙 교수는 이달 말 런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런던 킹스칼리지 줄기세포연구소 스티븐 밍거 교수는 "수많은 과학자가 뇌세포 배양을 시도했으나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었다"면서 "엄청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푸단대 연구진은 배양된 뇌세포를 이식받은 환자가 뇌손상으로 마비됐던 보행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초기 보고서에서 밝혔다.

뇌세포 배양이 어려운 것은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표본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신에서 추출한 뇌세포를 배양하려는 과거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주 교수는 젓가락에 눈이 찔린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표본을 확보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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