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 단독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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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미소의 여왕' 정일미(30·한솔참마루·사진)가 퍼팅 때문에 또 한차례 활짝 웃었다.

올시즌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정일미는 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파72·5천5백73m)에서 개막한 제4회 한솔레이디스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고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정교한 쇼트게임이 주무기인 정일미는 "오크밸리골프장 코스를 잘 알고 있어 실수만 하지 않으면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걱정했던 것보다 날씨가 따뜻해 경기를 하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정일미는 이날 핀이 대부분 오르막에 꽂혀 있는 것을 의식해 샷을 짧게 쳐 그린을 공략했다. 덕분에 퍼트를 26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9홀에서는 6개 홀을 모두 1퍼팅으로 마무리하는 등 단 12개의 퍼트만 했다.

7번홀부터 시작한 정일미는 9번(파5)·10번(파4) 홀에서 맞은 4m 버디퍼팅을 잇따라 성공시킨 뒤 13번(파4)과 15번(파3) 홀에서 버디 1개씩을 추가했다. 이어 파 3인 3번 홀에서 3m 거리의 오르막 버디퍼트를 집어넣고 마지막 6번 홀(파5)에서 다시 5m의 부담스런 버디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정일미보다 3백94만원 앞선 상금랭킹 1위 이미나(21·이동수패션)는 맞대결이 부담스러운 듯 첫 홀(7번 홀 출발)에서 티샷을 OB내는 등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2위에 그쳤다. 이미나는 31개의 퍼트를 해 정일미와의 5타차를 모두 그린 위에서 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2천7백만원으로 두 선수 가운데 우승하는 선수가 상금왕으로 확정된다.

대학생 프로 임선욱(20·KAS)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이정은(25)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대회는 추운 날씨로 그린이 얼어붙어 오전 9시30분 샷건 방식으로 티오프했다. 상금 랭킹 3위인 강수연(26·아스트라)은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다.

원주=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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