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e-메일 바로 지워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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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내 컴퓨터는 내가 지키자'.

정보보호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정보보호실천협의회와 정보통신부가 '정보보호 실천 수칙'을 만들어 네티즌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높은 정보화 수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정보보호에 관한 의식수준이 낮아 우리나라가 '해킹 경유지'로 불리는 불명예를 벗자는 의도다. 실제로 미국의 보안 관련 전문업체인 립테크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보안 위협 2∼3위 국가로 분류할 정도로 이 분야의 대외 이미지가 낮다.

협의회 등이 마련한 정보보호 수칙은 개인 사용자와 서버 관리자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 사용자의 실천 사항은▶컴퓨터 백신으로 매일 PC 점검하기▶수상한 e-메일은 읽지 않고 바로 지우기▶패스워드는 나만 알기▶인터넷 거래에는 반드시 공인인증서 사용하기 등이다.서버 관리자도 ▶서버 기능 제대로 알고 바르게 설정하기▶서버의 취약점을 찾아 수시로 보완하기▶정기적으로 정보보호 전문교육 받기 등의 실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협의회는 이같은 수칙들을 네티즌들이 제대로 인식하도록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홍보하는 한편 순회 강연회, 우수 정보보호 기업 포상, TV 공익광고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전문가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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