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선물지수 국내증시 영향 적어 현물시장이 더 큰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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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미국의 나스닥 선물시장보다 현물시장이 종합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특히 지수의 시초가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나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증시보다 네시간 먼저 장을 마치는 나스닥지수(현물시장)의 종가와 거래소 지수 시초가의 상관계수는 0.80을 기록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연동성이 강함을, 0에 근접할수록 관계가 없음을 뜻한다. 국내 지수가 연중 최고를 기록했던 4월 18일을 기준으로 상승기와 하락기로 나눠봤을 때도 두 지수의 상관계수는 각각 0.76, 0.82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국내 증시와 비슷한 시간에 거래를 시작하는 나스닥 선물가격과 거래소 시초가의 상관계수는 0.11에 불과했다. 나스닥 종가 및 나스닥 선물가격 종가와 거래소 종가의 상관계수는 각각 0.34, 0.32로 집계돼 나스닥시장의 영향은 장 초반에 크게 미쳤다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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